관의 무게 1필 프리미엄, 22 thg 7, 2020 ※본 작품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키워드, 강압적인 관계, 여자 주인공을 향한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폭력 다수를 포함한 작품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엘리자벳 오로르. 그녀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툴란의 하나뿐인 황녀였다. 별이 부서져 내린 듯 반짝이는 은발에 페리도트색 눈동자. 가녀린 자태에 고혹적인 얼굴까지. 엘리자벳을 한 번이라도 본 이들은 그녀를 잊지 못했다. 그러나 고귀한 신분과 아름다운 외모에도 그녀는 끝없이 모욕을 당했으니, 그녀는 가문의 죄를 짊어진 죄인이자 복수의 대상이었다. 그녀의 생일날 엘리자벳은 선대가 저지른 죄로 인해 아비가 죽고 오라비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녀는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무참히 짓밟혔다. 엘리자벳의 삶은 한순간에 비참해졌다. 고귀했던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곤 끝없는 폭력과 시체와 다름없어진 오라비뿐.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오늘 밤은 즐거울 거야. 그렇지?” 가문의 은혜를 입은 사내는 그녀를 농락하며 희롱했다. “벨은 그런 식으로 스러질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가까웠던 친우는 핏줄의 죽음을 이유로 그녀를 외면하고 경멸했다. “이게 딱 네 자리야. 엘자.” 그리고 한때 가장 사랑했던 연인은 그녀를 비웃으며 짓밟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지옥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엘리자벳은 오라비를, 제게 남은 몇몇 이들을 지켜야만 했다. |